재수생 멘탈이.. 노력에게 배신 당하고 싶지 않아요 열심히 하는데 불확실성을 품고 나아가야하는
노력에게 배신 당하고 싶지 않아요 열심히 하는데 불확실성을 품고 나아가야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뛰어내리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겁이 많아서 그렇게는 못하구요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둥바둥 살아보지만 요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요 저 자신을 너무 못믿는 거 같아요 목표는 높은데 문제 몇 ㄱ개 차이로 떨어질 수도 있는 곳이라 더 불안해요 약간 광기도 생기는 거 같고 좀 이상해요 제가 하하………남은 7개월 제가 잘 버틸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힘둘어요!!!!!!!!!!!하소연입니다.
그 마음, 정말 절절하게 느껴져요. 지금의 불안과 압박감이 단순히 ‘시험 스트레스’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을 정도라는 거, 충분히 공감돼요. 열심히 하는데도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, 그리고 그 안에서 점점 흔들리는 자신감까지… 이 정도면 진짜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일입니다.
<재수라는 여정은 누구보다 '자기 자신'과의 싸움이에요>
재수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시기가 아니라, 감정과 불안, 외로움, 자책까지 함께 떠안고 가는 시간이죠. 고3 때보다 시간이 많고 조건은 더 유리할 수 있어도, 그만큼 스스로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서 한 문제, 한 실수에 마음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.
질문자님이 지금 겪고 있는 감정, 그러니까
- ‘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안 되면 어쩌지’ 하는 두려움
- ‘혹시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을까’ 하는 불확실함
- ‘목표는 큰데, 내가 그걸 해낼 수 있을까’ 하는 자책
이 모든 건 지금 같은 시기를 보내는 수많은 재수생들이 겪고 있는 마음이기도 해요. 그만큼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먼저 기억해 줬으면 해요.
<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? 아니요, '제대로 된 노력'은 배신하지 않아요>
질문자님이 말한 것처럼 "노력에게 배신 당하고 싶지 않다"는 말은 정말 간절하면서도 솔직한 말이에요. 하지만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어요.
‘노력이 배신하지 않기 위해선’,
‘결과가 보장되기 위해선’,
무작정 버티기보단,
내가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이 맞는지 계속 점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.
많은 재수생들이 ‘그냥 더 오래 앉아 있으면 될 거야’, ‘문제 많이 풀면 언젠간 되겠지’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몰아붙여요. 그런데 이런 ‘양적인 압박’은 오히려 더 빨리 지치게 만들고,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자기혐오만 키워요.
질문자님이 말한 ‘광기 같은 감정’, ‘이상한 느낌’도 그동안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고 억누르면서 생긴 반동일 수 있어요.
<7개월, 버텨야 할 시간이 아니라 ‘관리해야 할 시간’입니다>
이제부터는 단순히 버티는 게 아니라, 체력과 멘탈, 공부 전략을 ‘관리’하는 시기로 전환해야 해요. 아래에 몇 가지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할게요.
1. 계획보다 ‘루틴’을 만든다
- 오늘 몇 페이지, 몇 문제 같은 구체적인 계획보다,
아침 몇 시에 시작하고, 언제 쉬고, 몇 시에 마무리할지를
고정된 루틴으로 만들어 보세요.
루틴이 생기면 하루하루의 불안이 줄고, 성취감도 쌓여요.
2. 오답노트를 쌓지 말고 ‘복습 루틴’을 만든다
- 오답 정리는 많이 하지만, 그걸 다시 보는 사람은 적어요.
‘틀린 문제’보다 ‘틀렸던 개념’을 반복해서 정리하고
짧게라도 매일 다시 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.
3. 모의고사 점수에 크게 휘둘리지 않기
- 지금 성적은 완성형이 아니에요.
7개월이면 수능 점수가 정말 많이 바뀔 수 있는 시간이에요.
특히 6, 9월 평가원 시험 이후에도 큰 변화가 생기는 경우 많아요.
4. 공부 외 시간에도 ‘정신적 자양분’을 채워줘야 해요
- 짧은 산책, 좋아하는 음악 듣기, 짧은 일기 쓰기,
이 모든 게 ‘시간 낭비’가 아니라, 다음 공부를 위한
마음 정비예요.
스트레스가 쌓인 채로 아무리 오래 공부해도 흡수율은 떨어집니다.
<자기 확신이 흔들릴 땐, 주변이 아니라 '과거의 나'를 봐야 해요>
지금처럼 자꾸 자신을 못 믿게 될 땐, 남들과 비교하거나 미래를 상상하기보다,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를 돌아보는 게 더 중요해요.
- 중학교 때는 어땠는지
- 고등학교에서 얼마나 해냈는지
- 작년 수능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
- 지금 재수를 결심한 나 자신이 얼마나 용기 있었는지
그걸 기억해야 해요.
재수를 결심한 것 자체가 이미 절반의 성공이에요.
망설임 없이 포기한 사람도 많은데, 질문자님은 끝까지 ‘도전’을 선택했고, 지금도 계속 걸어가고 있어요.
<마무리>
지금은 하루하루가 전쟁처럼 느껴지고,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것 같지만, 분명히 지나고 나면 ‘그래도 해냈다’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시기예요. 힘든 순간마다 ‘난 왜 이걸 해야 하지?’라는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, 그럴 때마다 ‘나는 해낼 수 있다’는 확신을 스스로에게 조용히 되새겨 보세요.
지금처럼 진심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, 이미 결과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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